사순 제5주간(3월29일-4월4일)
복음에서 오는 기쁨을 활동삼아 이웃과 나누길
심흥보 베드로 신부 서울대교구 수색성당 주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복음의 기쁨’에서 교황님은 복음을 읽고 듣고 깨닫고 나누며 실천할 때 우리 안에 주님께서 주시는 큰 기쁨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천할 때, 주님께로부터 오는 큰 기쁨을 우리가 어찌 이웃에게 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자랑거리는 하지 말라고 말려도 자꾸 자랑한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입이 근지러워서 감추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쁜 일들을 심지어는 떠벌리고 산다고들 합니다.
여러분, 성당에 나오셔서 기쁘십니까?
여러분, 신앙생활 하면서 기쁘십니까?
여러분,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하면서 기쁘십니까?
여러분, 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시면 기쁘십니까?
여러분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도, 기도하면서 주님의 말씀이 번개같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고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를 때 뭉클하지 않으십니까?
또 기도할 때는 잘 모르다가도, 기도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문득 삶의 한 현장에서 주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깨닫게 되었을 때, 얼마나 큰 환희를 느낍니까?!
나 혼자서는 그 말씀의 뜻을 잘 모르고, 또 그 말씀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서 실현되는지 잘 모르다가도, 신자들과 복음을 나누면서 주님의 말씀이 다른 신자 분들의 삶을 통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어렴풋이나마 발견하게 되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큰 기쁨을 느끼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복음에서 오는 그런 기쁨을 느끼십니까? 그러시겠죠. 그렇지 않으면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실 수 없으시겠죠. 그 기쁨을 활동삼아 이웃과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