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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5월 17일-5월 23일)
약속

송동림 레오 제주교구 신성여중교장 신부

지난 2월말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집전한 적이 있다. 미사 가운데 신랑신부는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로 자유로운 의사로, 일생을 함께 할 부부가 될 것을 서약한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일생 신의를 지키며 배우자를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한다. 강론가운데 나는 신랑신부에게 “연애할 때의 생각, 미사에서의 서약과 달리, 부부로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로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러할 때, 오늘의 혼배미사에서의 이 약속을 기억하면서 시련을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라고 하였다.

사실 부부로 살다보면, 부부 서로에 대한 사랑이 결혼생활을 유지시켜 주기도 하지만, 부부 서로가 약속을 잘 지킬 때 결혼생활이 잘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약속을 잘 지키면 신뢰가 가서 결혼생활이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자신은 배우자에게 약속을 잘 지키려 하되, 상대방에게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집착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이 더 순탄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부활 6주일 복음(요한 14. 15-21)에서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머지않아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 지상에 남아있게 될 제자들을 염려하는 가운데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라고 제자들에게 약속한다. 또한 보호자 성령을 보내시어 영원히 제자들과 함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시면서 제자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드러낸다. 사랑하기에 약속하는 것이고, 예수님은 그 약속을 지키신다.

특별히 레지오단원은 일정한 수련기간을 거쳐 레지오 단원으로 등록되기를 바라면서 선서를 한다. 이 선서는 마리아를 통하여 성령께 자신을 봉헌하면서 레지오 정식단원이 되고자하는 관문이다. 레지오 영성을 압축해 놓은 이 선서는 자신이 레지오 단원으로서 충실히 헌신할 것을 약속하는 중요한 예식이기도 하다. 자신의 성화를 위하여 지난 과거,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 약속했던 그 선서의 내용을 현재도 충실히 지키고 있는지 가끔은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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