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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몰래 속으로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하는지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었습니다. 거북이가 자신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북이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 한번 해 보지 않을래?” 그날따라 거북이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질 때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 한번 붙어 보자!”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토끼는 저만치 앞서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뒤따라오는 거북이만 생각했습니다. ‘포기하면 어떡하지? 중간쯤 가서 기다려 주자.’ 그런데 그냥 눈을 뜨고 거북이를 쳐다보면서 기다리면 거북이가 자존심 상할까 봐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 했습니다. 그리고 거북이가 와서 자기를 깨워 주고 함께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토끼의 착각이었습니다. 거북이는 토끼 옆을 지나가면서도 깨우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기에서 이겼습니다.

경기 후에 이웃 동물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어떤 이는 ‘눈물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티 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소리 없는 헌신이 사랑이며, 양보하는 것이 사랑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져도 기뻐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토끼는 진정으로 거북이를 사랑했기에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부활 때 계란뿐만 아니라 토끼를 선물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풍습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토끼는 일반적으로 야행성이 강하고 눈을 뜬 채 잔다고 합니다. 조심성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을 자면서도 들을 것을 다 듣고 볼 것을 다 보면서 위험에 대비한답니다. 물론 집토끼가 그 집에 적응하여 편안해지면 다리를 쭉 펴고 눈을 감고 코까지 골면서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토끼는 힘이 약하고 몸집이 작은 반면에 매우 영리하고 착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됐든 항상 깨어 있다는 의미로 토끼가 부활을 상징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타성에 젖으면 다리를 쭉 펴고 코까지 골면서 잠자는 집토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소명을 일깨웠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은 사랑의 승리입니다. 토끼처럼 깨어있는 자 만이 사랑의 승리를 노래할 수 있습니다.

토끼의 해, 신묘년을 지내면서 우리는 거북이를 사랑하여 드높혀 주려고 애쓴 토끼처럼, 언행으로 남을 드높이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며, 또 늘 깨어 있어서 우리 삶의 매순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어야겠습니다. 예수님은 실패와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를 희생과 속죄, 구원의 십자가로 바꾸어 좋으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부활로 고통의 십자가를 구원받을 모든 이에게 ‘하느님 사랑의 힘’으로 드러내 주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한 희생적 사랑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셨고, 아울러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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