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통령 축사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해 온 평신도 여러분, 염수정 추기경님과 이용훈 주교회의 의장님,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님, 주교님과 신부님, 수녀님, 수도자 여러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의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제의 길을 걸으며, 모든 교우를 ‘벗’으로 포용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셨습니다. 1846년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물음에 신부님은 망설임 없이 신앙 고백을 하셨고, 순교를 통해 종교의 자유와 함께 평등사상과 인간의 존엄, 이웃사랑이라는 유산을 우리에게 깊이 남겨 주셨습니다. 

 

올해 코로나의 도전을 받으며 신부님의 유산은 크나큰 힘으로 실천되었습니다. 지난 2월, 전국의 모든 천주교 교구는 사순절 미사를 일제히 중단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고, 기도와 나눔으로 지치고 힘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보듬어주었습니다. 신부님의 정신을 올곧게 실천해 온 한국 가톨릭교회의 실천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해였습니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신 천주교 교우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평신도를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시작되고 성장해 온 점에서 전 세계 천주교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보내주신 두 장의 친필 메시지에는 우리 국민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교황님의 기원대로 우리는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을 포용하면서,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고 반드시 평화의 한반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한 해 동안 한국 천주교회가 희년을 지냅니다.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치유와 희망과 용기를 주길 기원합니다. 유네스코도 김대건 신부님을 ‘2021년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신부님의 삶과 정신을 세계인이 함께 기릴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다시 한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의 시작을 축하하며,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9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 2021년 제55차 홍보 주일 교황 담화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4.21 42
206 2023년 교구장 서리 성탄담화문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12.20 43
205 2020년 제37회 자선 주일 담화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0.11.06 44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 대통령 축사 김규태(프란치스코) 2020.11.30 45
203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6.17∼6.25)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6.04 46
202 11월 미사전 봉사자 편성현황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0.11.09 47
201 2024년 사목교서 - 교구장 서리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12.03 49
200 교황 성하의 강복 메시지 김규태(프란치스코) 2020.11.30 49
199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2.03 49
198 2024년 사순 시기 교황 담화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4.02.06 50
197 2021년 제58차 성소 주일 교황 담화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4.08 50
196 2021년 농민 주일 담화(7월 18일)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6.24 51
195 거창성당 개방형 화장실 시설개선공사 추진상황(11/2)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11.03 53
194 2021년 3월 미사전 봉사자 편성현황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2.23 54
193 2021년 교황주일(6월 27일)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6.22 54
192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설립 180주년 기념 교황님 말씀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10.06 56
191 2022년 교구장 사목교서 "마음을 다하여"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11.22 57
190 2022년 제30회 해외 원조 주일 담화(1.30)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1.06 57
189 [교구장 특별담화] 교우들에게 드리는 두 번째 편지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06.11 58
188 2021년 제37회 성서 주간 담화 file 김규태(프란치스코) 2021.11.19 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