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진수(스테파노) 주임신부님.jpg

 

2023년 거창본당 사목지침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2코린 3,18)

 

올해는 전례력으로 가해입니다. 한 해를 관통하며 전례 안에서 첫 번째 복음이 주도적으로 낭독될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은 그 첫 장부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가 되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1-17)를 통해 우리 각자를 그 안에 속하도록 초대합니다. 족보에 제시된 인물들을 통해 나도 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게 격려합니다.

아버지와 아들로 이어지는 선상에서 족보 속 모든 남성들은 구원자(히브리어로 고엘)’로서 자신들의 후손인 그리스도를 향해 있습니다. ‘고엘은 누군가를 상대로 굳이 자신의 것으로 삼지 않아도 될, 아니 삼지 말아야 할 것(부채, 죄 등과 같은 심각한 흠이나 결격사유)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삼는 자를 의미합니다. 주님의 양부 요셉이 그러했고, 다시 그 아버지인 야곱 역시 그러했습니다. 요셉은 자신과 무관하게 임신한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했지만, 꿈에 천사의 지시를 받아 마리아와 아기를 자신의 것으로 삼습니다. 주님의 할아버지인 야곱은 루카 복음에서는 엘리로 소개됩니다(3,23). 이는 요셉의 아버지가 두 명이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아마도 엘리가 후사 없이 죽자 그 동생인 야곱이 형수를 맞이하여 얻은 아들을 통해 죽은 형제 엘리의 이름이 없어지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엘리를 대신해 그 아내와 레비레이트 결혼을 하여 형수와 그 아들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구원자가 바로 야곱일 것입니다. 이렇듯 주님의 족보 속에 등장하는 모든 남성들이 각자의 구체적 삶 안에서 특정인을 상대로 구원자였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세대 모든 이를 상대로 구원자이십니다. 모든 이를 당신 것으로 삼으셔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십니다.

 

족보 속 여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모님 외에 다른 네 명의 여인이 소개됩니다. 타마르, 라합,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 바쎄바는 자의든 타의든 결격사유가 분명한 여인들이었지만 모후(히브리어로 게비라)’로 들어 높여집니다. 모든 환난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이 성부의 영원한 말씀이신 예수님을 상대로 새로운 계약의 궤가 되어 영원히 말씀과 함께하셨듯이, 이 네 여인 역시 모든 어려움과 비천함을 뚫고 주님의 섭리에 부응하여 말씀을 위한 자리가 되었기에, 온 누리의 임금이신 말씀과 함께 모후로 들어 높여져 족보 속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의 족보 속 모든 이들은 주님을 닮게 되어 당신과 공동 상속자가 된 자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로마 8,29)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8,17)

 

거창 본당 교형자매 여러분, 내 주변에 고통받는 이들을 내 것으로 삼아, 주님 족보에 들어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가 되는 한 해 되길 빕니다.

 

2023년 대림 1주일

거창본당 주임 이진수(스테파노)신부

 

  1. No Image 05Jul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7/05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87 

    제27회 농민 주일 담화(7.17)

  2. 12Jul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7/12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250 

    천주교 마산교구청 신축 공사 현장(7월 11일)

  3. No Image 07Sep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9/07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204 

    신자분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편지 (배기현 콘스탄틴 주교님)

  4. 07Sep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9/07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07 

    마산교구장 서리 임명장 및 번역문

  5. 07Sep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9/07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60 

    천주교 마산교구청 신축현장 진행상황(9/2)

  6. 07Sep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9/07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345 

    28대 거창성당 사목협의회 조직도(2022.9.4)

  7. No Image 21Sep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09/21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68 

    모바일로 헌금 낸다···세계 최초 '가톨릭페이' 출시 임박

  8. 04Oct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10/04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368 

    천주교 마산교구청 신축현장 진행상황(9/28)

  9. 23Nov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11/23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61 

    성당 차량운행 계획

  10. 28Nov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11/28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65 

    2023년 사목교서(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1. 30Dec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2/12/30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200 

    2023년 거창본당 사목지침

  12. 02Jan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1/02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231 

    마산 교구청 조직 변경 및 인사발령

  13. 09Jan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1/09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89 

    가톨릭마산 본당순례 / 거창성당 - 경건하게 전례에 맛들이기를 만들어가는 거창성당

  14. 27Jan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1/27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97 

    2023년 제31회 해외 원조 주일 담화 (1.29)

  15. 21Feb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2/21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17 

    2023년 사순 시기 교황 담화

  16. 02Mar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3/02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97 

    천주교 마산교구 사이트 일시적 접속 중지 안내

  17. 28Mar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3/28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19 

    2023. 3. 28 - 마산교구청 신청사 전경

  18. 30Mar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3/30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104 

    2023년 교구장 서리 부활담화문

  19. No Image 25Apr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4/25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83 

    2023년 노동절 담화

  20. 27Apr
    by 김규태(프란치스코)
    2023/04/27 by 김규태(프란치스코)
    Views 93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 발행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