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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근 바오로 신부.jpg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이사 9,1)

 

 

   교우 여러분,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 축일을 맞이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3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셨습니다. 구유에 계신 아기 예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또 한 해를 살아갈 힘을 청합시다. 천상의 기운과 하늘의 에너지를 은총으로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 베들레헴 시골 마을에서 탄생하셨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이렇듯 우주의 주인께서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사건입니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과 함께 사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기쁨과 희망의 축제일입니다. 2024년에도 삶의 어두움을 건너뛰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러한 힘을 청하면서 성탄절을 맞이합시다. 우리가 밝아지면 그만큼 우리 주위도 밝아집니다.

 

   세상은 물질 최고주의에 젖어 있습니다. 물질의 소유를 행복으로 여기며 소유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신앙인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믿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아기의 모습으로 구유에 계신 예수님께 행복의 깨달음을 청해야겠습니다. 오로지 말씀에만 순종하며 성가정을 이루셨던 성모님과 요셉 성인의 삶을 묵상해야겠습니다.

 

   왕이신 예수님께서 힘없는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우리 역시 성탄의 예수님을 닮아 조금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살아야겠습니다. 살면서 만나는 많은 문제들은 겸손과 낮은 자세로 임하면 뜻하지 않은 답을 만나게 됩니다. 인간적이고 세속적 방법으로만 해법을 찾았다면 성탄절을 맞아 변화를 일으켜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사회는 놀랄 만큼 외형적으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내적 나눔이 없으면 공허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가난한 이들의 문제를 해결 못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위해 주님께서 오셨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가야 합니다. 따뜻함과 밝은 기운을 전해야 할 사람을 떠올려야 합니다.

 

   성탄절엔 우리 모두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합니다. 구유경배를 통해 아기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선언합니다. 이제는 내 삶에 그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홀로 기도하는 시간이 예수님을 모시는 시간입니다. 함께 일하는 이들의 부족함을 받아주는 것이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행위입니다.

 

   교우 여러분,

   금년 3월 22일 우리 교구는 새 교구청을 완공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교구청 신축은 주님의 크신 도움과 교우 여러분의 기도와 봉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앞으로도 우리 교구를 움직이는 신비스런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성을 받아주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부족한 힘이지만 모였기에 커다란 에너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 주신 교우들과 수도자 성직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교우 여러분 가정에 가득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축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에

교구장 서리 신은근 바오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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