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5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0

《묵상:레지오 훈화》 성모 신심에 머물 수 없다

  성모님 공경은 그리스도인에게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성모님은 그리스도의 어머니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랐으며 신앙의 모범이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순종의 어머니,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범이십니다.

  성모님에 관한 성경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1,15) 성모님은 가브리엘 천사에게서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천사가 성모님에게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처음부터 죽는 순간까지 받은 은총을 한 번도 잃지 않고 지켰다는 의미입니다. 하느님은 그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6-27)

  예수님이 참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예수님의 족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나자렛 고향에 살았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유다 사람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혈연, 지연, 학연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를 때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신 성모님이 우리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 때 성모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요셉과의 파혼은 물론 돌에 맞아 죽는 일도 불사하고 주님을 따르기를 원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성모님이 우리의 어머니가 되시고 우리가 그분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성모 신심에 머물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신앙과 은총을 우리에게 중재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그리스도 위에 설 수 없고 하느님보다 높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성모님을 눈으로 직접 만나 보았다고 주장하는 발현 목격자가 성모님보다 더 높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이 어수선하고 방황할 때 성모님께서 가끔 발현하셔서 혼란을 극복할 방도로 메시지를 전하시는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한 루치아, 베르나테트… 그분들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모님이 하느님 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모님보다 그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메시지의 핵심은 대개 ‘그리스도를 사랑하라. 죄인들을 위해 회개하라. 희생을 바쳐라.’는 내용들로 요약 됩니다. 메시지를, 곧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신비체험이나 발현을 목격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겸손이 없는 체험은 가짜입니다. 어느 수녀님이 신비 체험을 많이 해서 그 당시, 신비 체험이 많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에게 당신의 체험을 한번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요한 사제는 “내가 당신에게 가서 내 신앙에 도움이 되었다면 벌써 당신을 찾아갔을 것입니다. 그 내용을 써서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다 읽은 요한 사제는 이렇게 결론지었습니다. “이것은 거짓된 영입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겸손이 보이지 않습니다.”

  요컨대, 성모님 공경의 목적은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여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데에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레지오 훈화 - 진주를 돼지에게 던져주지 마라 file 관리자 2012.07.30 373
26 레지오 훈화 - 허물을 안고 믿음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 file 관리자 2012.06.29 345
25 레지오 훈화 - 앉은 자리가 꽃자리 file 관리자 2012.06.29 458
24 레지오상식- 아치에스 행사(봉헌 사열식) 관리자 2012.03.13 375
23 레지오 훈화 - 다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칠 때 file 관리자 2012.02.20 337
22 군무료급식소중식봉사일정 -2꾸리아 김진만(시몬) 2011.12.20 375
21 묵주기도 받칠때 꼭 서서 받처야 합니까? 관리자 2011.09.30 533
20 레지오의 활동보고 절차에 대해서... 관리자 2011.09.21 1318
19 군무료급식소 봉사일정 수신 김진만(시몬) 2011.09.01 479
18 레지오마리애 기도문 PDF 파일 file 관리자 2011.05.18 887
» 레지오훈화-성모 신심에 머물 수 없다 file 관리자 2011.05.10 544
16 레지오훈화-백번을 부활해도 file 관리자 2011.04.25 547
15 레지오훈화-십자가의 길 file 관리자 2011.04.04 664
14 레지오 훈화 - 성모 공경의 목적 (주임 신부님) file 관리자 2011.03.12 632
13 레지오 훈화-혀 속의 칼 (한 마디 말) 관리자 2011.02.20 614
12 군무료급식소 중식봉사 일정 통보 김진만(시몬) 2011.02.11 679
11 레지오 단원에게 - 주임 신부의 당부 관리자 2011.02.07 647
10 레지오 훈화-신묘년(토끼해)를 맞아..... 관리자 2011.01.31 561
9 레지오 훈화 - 하나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관리자 2011.01.24 615
8 금주간 레지오 훈화 - 육신부활의 뜻 file 관리자 2010.11.29 773
Board Pagination Prev 1 2 ...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