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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훈화용》 다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칠 때

이달 2월에는 뜻 깊은 날이 있습니다. 11일이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동시에 세계병자의 날이고, 22일이 재의 수요일로서 사순시기의 첫 날입니다. 세계 어느 지역에서는 사순절 재(齋)를 지키기에 앞서 떡 벌어지게 사육제(謝肉祭)를 즐기는 풍습도 있다고 하지요. 매년 부활절 ‘40일’전에 시작하는, 이를 테면 축제로서, 사순시기에는 고기를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고기를 먹고 즐겁게 노는 행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달 교황님의 선교 지향이 보건 종사자들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가나한 곳에서 병자와 노약자를 돌보는 보건 종사자들의 활동을 도와주시도록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루르드에 발현하신 날에 ‘세계 병자의 날’을 지내는 의미도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루르드를 합당하게 순례하고 나서, 올 때 짚고 왔던 지팡이를 두고 갈 정도로 육신의 병이 나아서 돌아간 이들이 많고 많아, 기적의 성지가 된 그곳의 사연을 들을 때면 절로 자세를 가다듬게 됩니다. 1854년 12월 8일, 동정 마리아께서 ‘원죄의 물듦’이 없이 태어나셨다고 하는 교리를 당시 교황님(비오 9세)이 선포했고,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그로부터 3년 2개월이 지난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차례에 걸쳐 남부 프랑스 루르드의 열네 살 소녀 베르나테트에게 몸소 나타나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된 자”라고 하시면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일러주신 것을 교회는 기념하고 있습니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소련의 모스크바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났을 때도, 194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매달 13일에, 걱정스런 표정으로 포르투갈의 한적한 마을 파티마의 세 어린이들에게 나타나시어 “러시아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일러주셨고, 특히 “로사리오 기도를 바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파티마 제3의 비밀’이 ‘흰 옷 입은 주교의 참변’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서, 1981년 5월 13일 성 베드로 광장 일반 알현 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흉탄을 맞았음에도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죽음을 모면했던 사실이 겹쳐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날은 성모님의 파티마 첫 발현일로부터 꼭 64년이 지난날이었습니다.

교황님은 당신 문장에 ‘마리아’를 의미하는 ‘M’자를 크게 적어 넣을 정도로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깊으셨고, 묵주 기도 세 가지 신비에 덧붙여서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는 ‘빛의 신비’를 추가해 2002년에는 ‘묵주 기도의 해’를 살도록 우리 백성들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사제들이 연로해서 성무일도를 바칠 수 없을 경우에는 로사리오 기도로 대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또 어느 영성가는 전쟁으로 빗발치던 엄청난 폭격 중에 “완전히 먼지로 뒤덮여 땅에 엎드린 채 주위 사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거의 기적적으로 몸을 일으키고는 이상할 정도로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느꼈다.”고 회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목숨이 위태로웠던 그 순간, 나는 영혼 안에서 깊은 고통을 맛보았다. 내가 죽는다면 더 이상 성모송 기도를 바칠 수 없을 거라는 사실에 대한 고통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아름다운 기도가 성모송이라고 털어놓았던 것입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아침에 집을 나설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순례자의 자세로 열심히 이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횟수만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뜻을 새기면서 한 송이, 또 한 송이 ‘장미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동정 성모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이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최홍준: 전국 평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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