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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훈화》

 

허물을 안고 믿음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

 

아브라함 이름의 뜻은 ‘믿음의 조상’ 입니다. 그의 삶과 믿음이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범뿐 아니라 허물도 보입니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그는 가나안 땅에 처음 들어갈 때 심한 기근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적인 수단으로 타협했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은 세상과 타협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는 이집트로 내려가 아내 사라이를 자신의 누이라고 말했습니다. 얼굴이 아름다운 아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을까 봐 걱정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인 잔꾀는 아내를 파라오의 궁전으로 보내야 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결국 사라이는 파라오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주님께서 파라오와 그 집안에 재앙을 내려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또한 창세기 15장에 보면 제단에 제물을 드릴 때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고 바쳤습니다. 모든 제물은 그 가운데를 갈라야 하는데 날짐승이 작다고 쪼개지 않고 제단에 바친 것입니다. 결국 자기 생각대로 처신해서 후손들이 종살이를 하고 학대받는 큰 재난을 불러왔습니다. 한편 그는 아내 사라이의 여종인 하가르와 잠자리를 같이해서 아들 이스마엘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모든 사람들과 형제들에게 맞서 살아가야 하는 불행을 야기했습니다. 이렇듯 인간의 선택은 하느님의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릇된 선택은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런 실수와 허물을 안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의 실수가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우리도 실수와 허물을 안고 살기 때문입니다. “과거 없는 성인 없고 미래 없는 죄인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이 막상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면 가슴앓이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누구의 허물도 내치지 말고 그의 미래를 축복해 주어야 합니다. 공동체는 꼭 거룩한 사람만 모여야 하는 곳이 아니므로, 거룩함으로 인도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겠습니다. 성모님은 늘 예수님 곁에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바람을 주님께 청해 주십니다. 우리도 늘 이웃과 함께하면서 성모님의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사람, 못된 사람 구별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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